고1 때, 여름에 긴 장마가 끝나고 학교 운동장에는 큰 물구덩이 하나가 생겼습니다.저는 공부보다 노는 걸 좋아해서 친구들이랑 종종 돌멩이를 가지고 물수제비를 했습니다.어떻게 던지냐에 따라 돌이 튀기어 가는 횟수가 달랐기 때문에 은근히 승부욕이 불타올랐습니다.잘 던지고 싶은데 조금밖에 안 튀기어 가는 돌 때문에 슬슬 짜증이 날 때쯤,갑자기 국어쌤이 오셨습니다. "물수제비는 이렇게 던지는 거란다!"라고 외치시며돌멩이를 야무지게 던지시는데... 우와 ㅋㅋㅋ 저는 돌멩이가 춤추는 줄 알았습니다.통통통 몇 번을 튀기어 가는 건지 정말 ㅋㅋ 그런 돌 튀김 스웩은 처음 봤습니다. 저랑 친구는 계속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물수제비 잘 던지는 비법을 꼭 전수받고 싶었습니다.저희가 보채듯이 부탁드리니 국어쌤은 하는 수없이 비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국어쌤과 셋이서 물수제비를 하는데저희 반 반장이 멀리서 뛰어오며 소리쳤습니다."선생님! 수업하셔야죠~~!! 그리고 너희 둘도 빨리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침 저희 반이 국어쌤 수업이었고저랑 친구도 아직 안 들어오니 반장이 직접 찾으러 온 겁니다. ㅋㅋㅋㅋㅋ창문을 보니 반 친구들이 실실 웃으면서 구경하고 있었고선생님과 저희는 부끄러워서 빨리 뛰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