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동창들이 한명씩 시집가기 시작했고 그때도 한명의 결혼식이 있던 날이었어요. 눈치라곤 1도없던 그녀가 어떻게 알았는지 자기도 간다며 저더러 같이 가자해서 원래 친분이 없는것도 아닌지라 별뜻없이 그러자고 했던게 화근이었습니다. 보통 축의금 5만원 정도 하는데 그녀는 눈치없이 3만원 언급을 하길래 제가 한소리해서 일단 5만원씩 걷어서 봉투에 담았고,대기실에서 만난 신부한테 다짜고짜 니 남편 될 사람 예전 그 남친이냐는 어이없는 말 한마디에 저희 모두 뻥져서 ...근데 하필 친구 어머님 계셨던거고 표정 확 굳으시고...게다가 식 끝나고 점심 먹는데 자꾸 저한테 끝나고 놀러갈래?어디갈까? 이러면서 딴얘기 작렬..남의 결혼식 분위기 망쳐놓고 해맑은게 얄미워서 애들이 저한테 슬쩍 말하더군요...쟤 하나 빼고 우리끼리 나가자 도저히 못참겠다..결국 다른일 있다고먼저 보낸 후 따로 모였고..저는 그날 그녀 데려갔단 이유로 욕 바가지로 먹고 미안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눈치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아~~어디가서 제발 욕먹을짓 좀 하지 말길 바래 ..나랑 다시 마주칠일도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