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escription: '얼굴에 달라붙은 마스크가 제법 익숙해진 요즘입니다. 저는 강원도 시골 학교에서 주말 체육강사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주중의 피로를 풀고, 산을 좋아하는 저에게 주말은 매우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체육을 좋아해서 주말에도 저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매 주말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듣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저에게는 소중하지만, 조금 특별하게 저에게 다가온 두 아이 A와 B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소개할 친구 A는 큰 체격에 비해 체력은 약하지만, 애교가 많고 수다스러운 6학년 남학생입니다. A는 주말에 가장 먼저 학교에 옵니다. 시골 학교 특성상 주말에는 제가 교문을 열고 아이들을 맞이하는데, A학생은 항상 약속한 시간보다 더 일찍 학교에 와서 잠겨있는 교문 앞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울까봐 수업 시간에 맞춰 학교에 오라고 말해도, 체육 수업을 기대하며 혼자 준비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A의 말에 더 이상 말릴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 역시 자극을 받아 주말 수업 준비를 더 열심히 준비하고, 먼저 학교에 도착해서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A는 수업에 참 열심히 참여합니다. 큰 덩치를 이끌고 열심히 뛰며 땀 흘리는 모습은 주변 친구들에게도 자극이 되고 강사로서도 뿌듯함을 느낍니다. 주말 체육학교에서는 뉴스포츠 종목을 포함해서 다양한 활동을 지도하는데, A는 배드민턴을 특히 어려워했습니다. 다른 친구보다 열정은 많지만 운동신경이 부족한 A는, 처음 배드민턴 수업에서 라켓에 셔틀콕을 맞추는 것조차 어려워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 A는 다른 친구들처럼 라켓에 셔틀콕을 맞출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반에서도 배드민턴을 꽤 잘 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일 학교스포츠강사로 근무하는 저는 체육시간에 A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6학년 수업에서 배드민턴 복식 경기를 진행했는데 A가 2등을 한 것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교실로 가는 도중 A가 저에게 다가와 손을 꼭 잡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습니다. 해맑게 웃고 있는 A의 표정 위로 주말에 함께 열심히 연습한 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면서 코끝이 찡했습니다.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이처럼 감동적인 순간뿐만 아니라 의외의 모습에 감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가 저에게 감동을 줬다면, 두 번째 친구 B는 저에게 감탄과 짜릿함을 선사해주는 학생입니다. B는 감정 표현에는 서툴지만 늘 에너지 넘치는 3학년 여학생입니다.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조차 아깝다며 전력으로 뛰어갔다 오는 열정적인 B의 모습은 주변 친구들에게도 도전 의식을 심어 주고 있습니다. 주말 체육학교에서 소프트테니스를 처음 배우는 날, 그날 따라 다른 친구들이 많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개인레슨과 같은 첫 수업에서 처음 소프트테니스 라켓을 잡아본 B는 언니, 오빠들보다 훨씬 뛰어난 운동능력을 보였습니다. 저학년 초등학생이 짧은 시간에 서브와 발리 기술을 익히는 것은 어려운데, 예상과 달리 B는 너무 쉽게 과제들을 완성했습니다. 제 스스로도 높은 과제난이도에 대한 걱정으로 지도를 했었는데 무리 없이, 아니 오히려 뛰어난 실력을 보인 B를 보며 짜릿함을 느낌과 동시에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체육활동을 좋아하기보다는 운동과 그에 관한 기술을 배우는 것에 열정이 넘치는 B로 인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도를 하다 보면 어느새 녹초가 되곤 합니다. 하지만 배우는 것을 그대로 흡수하고 수행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스스로 응용하며 스포츠를 즐기는 B의 모습을 보노라면 힘들다는 마음보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곤 합니다. 아직 어리기에 구체적인 꿈은 없지만 막연하게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는 B는 앞으로 김연아, 김연경 선수와 같은 훌륭한 체육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학생입니다. 주말 체육학교는 정규교육과정 내 부족한 체육활동의 아쉬움을 달래고, 개인의 건강을 증진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몰랐던 본인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입니다. 평소 체육활동에 소극적이었던 학생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체력이 부족했던 학생에게는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운동능력을 한 단계 성장시켜 제2의 손흥민, 김연경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입니다. 더불어 결과만 중시하는 것에서 벗어나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성공을 경험하고 체육활동에 대한 흥미를 느끼면서 학교 체육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아이들은 모두가 예쁘고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수업 준비와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여러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주말 체육학교를 만들어 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아이들은 물론 저 역시 성장하는 기회로 만들고자 합니다. 물론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주말 체육학교를 통해서 학생들과 좋은 비타민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imageWidth: 751, imageHeight: 441, imageUrl: 'http://thecontest.co.kr/common/download.php?ftype=content&fid=846340', link: { mobileWebUrl: 'http://m.thecontest.co.kr/contest/contest_board_view.php?ccont_id=846340&cnst_id=9579', webUrl: 'http://thecontest.co.kr/contest/contest_board_view.php?ccont_id=846340&cnst_id=9579' }, }, social: { viewCount: 70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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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우수사례 공모전 -수기부문 15,000,000 마감완료
최우수상   문화상품권 50만원
제목  [강사]주말비타민 A와B
참여자  가곡갈매기   |   조회  7,038    |   투표  5
얼굴에 달라붙은 마스크가 제법 익숙해진 요즘입니다. 저는 강원도 시골 학교에서 주말 체육강사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주중의 피로를 풀고, 산을 좋아하는 저에게 주말은 매우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체육을 좋아해서 주말에도 저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매 주말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듣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저에게는 소중하지만, 조금 특별하게 저에게 다가온 두 아이 A와 B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소개할 친구 A는 큰 체격에 비해 체력은 약하지만, 애교가 많고 수다스러운 6학년 남학생입니다. A는 주말에 가장 먼저 학교에 옵니다. 시골 학교 특성상 주말에는 제가 교문을 열고 아이들을 맞이하는데, A학생은 항상 약속한 시간보다 더 일찍 학교에 와서 잠겨있는 교문 앞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울까봐 수업 시간에 맞춰 학교에 오라고 말해도, 체육 수업을 기대하며 혼자 준비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A의 말에 더 이상 말릴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 역시 자극을 받아 주말 수업 준비를 더 열심히 준비하고, 먼저 학교에 도착해서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A는 수업에 참 열심히 참여합니다. 큰 덩치를 이끌고 열심히 뛰며 땀 흘리는 모습은 주변 친구들에게도 자극이 되고 강사로서도 뿌듯함을 느낍니다. 주말 체육학교에서는 뉴스포츠 종목을 포함해서 다양한 활동을 지도하는데, A는 배드민턴을 특히 어려워했습니다. 다른 친구보다 열정은 많지만 운동신경이 부족한 A는, 처음 배드민턴 수업에서 라켓에 셔틀콕을 맞추는 것조차 어려워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 A는 다른 친구들처럼 라켓에 셔틀콕을 맞출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반에서도 배드민턴을 꽤 잘 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일 학교스포츠강사로 근무하는 저는 체육시간에 A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6학년 수업에서 배드민턴 복식 경기를 진행했는데 A가 2등을 한 것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교실로 가는 도중 A가 저에게 다가와 손을 꼭 잡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습니다. 해맑게 웃고 있는 A의 표정 위로 주말에 함께 열심히 연습한 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면서 코끝이 찡했습니다.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이처럼 감동적인 순간뿐만 아니라 의외의 모습에 감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가 저에게 감동을 줬다면, 두 번째 친구 B는 저에게 감탄과 짜릿함을 선사해주는 학생입니다. B는 감정 표현에는 서툴지만 늘 에너지 넘치는 3학년 여학생입니다.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조차 아깝다며 전력으로 뛰어갔다 오는 열정적인 B의 모습은 주변 친구들에게도 도전 의식을 심어 주고 있습니다. 주말 체육학교에서 소프트테니스를 처음 배우는 날, 그날 따라 다른 친구들이 많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개인레슨과 같은 첫 수업에서 처음 소프트테니스 라켓을 잡아본 B는 언니, 오빠들보다 훨씬 뛰어난 운동능력을 보였습니다. 저학년 초등학생이 짧은 시간에 서브와 발리 기술을 익히는 것은 어려운데, 예상과 달리 B는 너무 쉽게 과제들을 완성했습니다. 제 스스로도 높은 과제난이도에 대한 걱정으로 지도를 했었는데 무리 없이, 아니 오히려 뛰어난 실력을 보인 B를 보며 짜릿함을 느낌과 동시에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체육활동을 좋아하기보다는 운동과 그에 관한 기술을 배우는 것에 열정이 넘치는 B로 인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도를 하다 보면 어느새 녹초가 되곤 합니다. 하지만 배우는 것을 그대로 흡수하고 수행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스스로 응용하며 스포츠를 즐기는 B의 모습을 보노라면 힘들다는 마음보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곤 합니다. 아직 어리기에 구체적인 꿈은 없지만 막연하게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는 B는 앞으로 김연아, 김연경 선수와 같은 훌륭한 체육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학생입니다. 주말 체육학교는 정규교육과정 내 부족한 체육활동의 아쉬움을 달래고, 개인의 건강을 증진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몰랐던 본인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입니다. 평소 체육활동에 소극적이었던 학생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체력이 부족했던 학생에게는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운동능력을 한 단계 성장시켜 제2의 손흥민, 김연경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입니다. 더불어 결과만 중시하는 것에서 벗어나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성공을 경험하고 체육활동에 대한 흥미를 느끼면서 학교 체육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아이들은 모두가 예쁘고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수업 준비와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여러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주말 체육학교를 만들어 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아이들은 물론 저 역시 성장하는 기회로 만들고자 합니다. 물론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주말 체육학교를 통해서 학생들과 좋은 비타민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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