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escription: '“두 발을 어깨 넓이만큼 벌리고, 골프채를 바로 잡은 채 공을 주시하면서 천천히, 공을 칠 때까지 끝까지 공을 쳐다보면서 힘차게 툭~!” 골프 선생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경민이는 골프채를 휘두른다. “그렇지. 잘했어. 다시 한 번 더!” 선생님은 경민이의 자세를 꼼꼼하게 지켜보고 칭찬을 보탠다. 선생님의 칭찬에 힘을 얻어 한 번 더 자세를 바로 잡고 정면의 타겟을 향해 골프채를 휘두른다. 자신이 휘두른 채에 맞은 공이 빨간 원에 가서 맞고 툭 떨어지면, 경민이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면서 자신감도 함께 올라간다. 그렇게 “신나는 주말 체육학교” 수업에 참여한 지 오늘로 세 달째이다. 경민이는 나의 하나뿐인 외아들이다. 맞벌이 가정의 아들이라 어릴 때는 해가 질 때까지 유치원에서 생활하고, 초등학생이 된 후로는 돌봄교실과 태권도 학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에 만난 경민이는 배가 고팠고, 저녁 식사를 하고 나면 약간의 휴식 시간을 갖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면서 유년 시절의 바깥 놀이와는 점점 담을 쌓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경민이는 놀이터에서 친구랑 놀기보다는 혼자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레고를 조립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엄마랑 책 읽기를 더 좋아했다. 그런데 그뿐이었으면 걱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머리가 굵어지면서 유튜브 영상 시청하기, 게임 외에는 다른 취미활동을 하지 않았다. 친구들과 뛰어놀면서 신체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엄마 마음과 달리 경민이는 점점 더 집안으로, 매체 속으로 숨어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에게서 톡이 날아들었다. - 서형이 신나는 주말 체육학교 골프 수업 신청했는데, 같이 안할래요?- 골프? 경민이가 할까?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 신청을 했다. 낯선 환경과 마주하는 걸 싫어하고 새로운 걸 시작하기 전까지 온갖 걱정이 늘어지는 아이라는 것을 알기에 조심스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설득하기 시작했다. 결국 게임 시간을 늘려주는 조건이 붙어서야 골프 수업에 참여하겠다는 답을 얻긴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경민이에겐 새로운 경험이 쌓이는 기회였기에.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였기에. 그렇게 경민이는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 골프 선생님의 설명을 온몸으로 기억하며 자세를 잡았고 두 팔을 휘둘렀다. 처음에는 공을 맞추기는 했지만 공이 제대로 뜨질 않았는데, 이제는 제법 힘도 생겼고 공은 정확히 타켓을 향해 나아갔다. 어느 날은 선생님께서 드라이버를 쥐어주며 치라고 했는데 아이언으로 칠 때와는 달리 멀리 힘차게 날아가자 자신감도 생기고 재미도 생겼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경민이는 “엄마, 나 드라이버 사줘.”라고 얘기했다. 그 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드라이버채를 주문했고 경민이는 ‘신나는 주말 체육학교’ 수업 외에 아빠 따라 연습장에 가서 연습을 하기도 했다. 그 횟수가 많지는 않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경민이가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그 한 번이 경민이를 바꾸었다. 집안에 가만히 웅크리고 있던 경민이가 기지개를 켜며 세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생긴다. 오늘도 경민이는 골프채를 휘두른다. 경민이가 쏘아올린 공이 경민이의 꿈이 되고, 자신감이 되길 바라며 엄마는 경민이를 향해 외친다. “경민아, 세상을 향해 나아가라. 나이스 샷!”', imageWidth: 751, imageHeight: 441, imageUrl: 'http://thecontest.co.kr/common/download.php?ftype=content&fid=846381', link: { mobileWebUrl: 'http://m.thecontest.co.kr/contest/contest_board_view.php?ccont_id=846381&cnst_id=9579', webUrl: 'http://thecontest.co.kr/contest/contest_board_view.php?ccont_id=846381&cnst_id=9579' }, }, social: { viewCount: 1464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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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우수사례 공모전 -수기부문 15,000,000 마감완료
장려상   문화상품권 20만원
제목  [기타참여자] 세상을 향해 휘둘러라, 나이스 샷(서면복지센터골프장 수업 참여 수기)
참여자  나를사랑하며살자   |   조회  14,643    |   투표  2
“두 발을 어깨 넓이만큼 벌리고, 골프채를 바로 잡은 채 공을 주시하면서 천천히, 공을 칠 때까지 끝까지 공을 쳐다보면서 힘차게 툭~!” 골프 선생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경민이는 골프채를 휘두른다. “그렇지. 잘했어. 다시 한 번 더!” 선생님은 경민이의 자세를 꼼꼼하게 지켜보고 칭찬을 보탠다. 선생님의 칭찬에 힘을 얻어 한 번 더 자세를 바로 잡고 정면의 타겟을 향해 골프채를 휘두른다. 자신이 휘두른 채에 맞은 공이 빨간 원에 가서 맞고 툭 떨어지면, 경민이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면서 자신감도 함께 올라간다. 그렇게 “신나는 주말 체육학교” 수업에 참여한 지 오늘로 세 달째이다. 경민이는 나의 하나뿐인 외아들이다. 맞벌이 가정의 아들이라 어릴 때는 해가 질 때까지 유치원에서 생활하고, 초등학생이 된 후로는 돌봄교실과 태권도 학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에 만난 경민이는 배가 고팠고, 저녁 식사를 하고 나면 약간의 휴식 시간을 갖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면서 유년 시절의 바깥 놀이와는 점점 담을 쌓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경민이는 놀이터에서 친구랑 놀기보다는 혼자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레고를 조립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엄마랑 책 읽기를 더 좋아했다. 그런데 그뿐이었으면 걱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머리가 굵어지면서 유튜브 영상 시청하기, 게임 외에는 다른 취미활동을 하지 않았다. 친구들과 뛰어놀면서 신체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엄마 마음과 달리 경민이는 점점 더 집안으로, 매체 속으로 숨어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에게서 톡이 날아들었다. - 서형이 신나는 주말 체육학교 골프 수업 신청했는데, 같이 안할래요?- 골프? 경민이가 할까?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 신청을 했다. 낯선 환경과 마주하는 걸 싫어하고 새로운 걸 시작하기 전까지 온갖 걱정이 늘어지는 아이라는 것을 알기에 조심스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설득하기 시작했다. 결국 게임 시간을 늘려주는 조건이 붙어서야 골프 수업에 참여하겠다는 답을 얻긴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경민이에겐 새로운 경험이 쌓이는 기회였기에.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였기에. 그렇게 경민이는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 골프 선생님의 설명을 온몸으로 기억하며 자세를 잡았고 두 팔을 휘둘렀다. 처음에는 공을 맞추기는 했지만 공이 제대로 뜨질 않았는데, 이제는 제법 힘도 생겼고 공은 정확히 타켓을 향해 나아갔다. 어느 날은 선생님께서 드라이버를 쥐어주며 치라고 했는데 아이언으로 칠 때와는 달리 멀리 힘차게 날아가자 자신감도 생기고 재미도 생겼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경민이는 “엄마, 나 드라이버 사줘.”라고 얘기했다. 그 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드라이버채를 주문했고 경민이는 ‘신나는 주말 체육학교’ 수업 외에 아빠 따라 연습장에 가서 연습을 하기도 했다. 그 횟수가 많지는 않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경민이가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그 한 번이 경민이를 바꾸었다. 집안에 가만히 웅크리고 있던 경민이가 기지개를 켜며 세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생긴다. 오늘도 경민이는 골프채를 휘두른다. 경민이가 쏘아올린 공이 경민이의 꿈이 되고, 자신감이 되길 바라며 엄마는 경민이를 향해 외친다. “경민아, 세상을 향해 나아가라. 나이스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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