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파트에 살지 않습니다. 동네에 아이들이 한명도 없어서 주로 동생과 놀고, 그래서 학교에 가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엄마랑 아빠는 하우스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소도 키우고요, 친구들은 주말마다 캠핑도 가고 여행도 다니지만 우리는 아빠가 눈이 오는 겨울이 아니면 함께 여행을 가기가 어렵습니다.줄넘기는 참 어렵습니다. 작년부터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줄넘기를 다녔는데 저는 줄넘기를 한 번도 넘지 못해서 가고 싶지 않았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랑 동생이랑 차를 타고 토요일 마다 주말체육학교 줄넘기를 가는 길이 여행가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았습니다. 또 거기에는 다른 친구들과 형 누나들이 있어서 함께 줄넘기를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2학년이 되면서 부터는 줄넘기에 더 자신감이 붙었고, 반에서 남자친구들 중에는 제일 잘해서 학교 축제에 줄넘기 반대표로 뽑혀서 다음주에 대회가 열리는데 꼭 1등하고 싶습니다.아빠는 내가 줄넘기를 못한다고 놀리는데 저는 이제 줄넘기를 100개 넘게 합니다. 작년에는 3개 정도 겨우 넘었었는데 올해는 100개 넘게 줄넘기를 할 수 있고 음악에 맞춰 서툴지만 동작도 하며 즐겁게 줄넘기를 합니다. 올해는 눈이 오는 겨울까지 100개 넘게 하기로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겨울이 오면 아빠랑 여행을 다니고 싶은데 저도 열심히 노력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우스 일이 끝나고 저녁을 먹고 엄마가 저녁소밥을 주는 시간동안 축사에 나가서 줄넘기 연습을 했습니다. 아빠는 요즘 소 먹일 볏짚을 실어 들이느라 많이 바쁩니다. 얼른 눈오는 겨울이 와서 아빠랑 여행도 가고, 공원에 나가 아빠에게 제가 줄넘기 100개 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