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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i님

을이 말하는 갑질 사연전 공모전 수상자 'BiBi' 님과의 인터뷰

BiBi

을이 말하는 갑질 사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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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개버리고싶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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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5

이지은.jpg
수상자 'BiBI'님


이야기의 편의를 위해 음슴체로 가겠음.

지금으로 부터 약 6 여년 전 이야기임.

당시 대학교 등록금을 위해 휴학을 내고 일을 구하던 중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기위해서 나는 L*화장품에 입사를 하게 되었음.
수습사원이었던 나는 을 중에서도 을 대빵이었음.

집 근처 롯ㅇ마트안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일을 시작한지 2-3주정도 됐을 때였던거 같음.

그날따라 매니저님도 늦게 출근하신다하고 ,
어느정도 매장을 익혀나가고 있던 상태여서 응대에 대한 두려움도 어느정도 좀 사라진때였음.

더군다나 오픈시간인데 손님도 별로없겠지해서, 다른날과 별반 다르지않게
매장을 청소하고 오픈 준비를 마친 채 제품공부를 하고 있었음.

그렇게 오픈을하고 오픈하기가 무섭게 왠 아줌마에서 할머니 사이쯤으로 보이는 할줌마 한분이 나에게 다가오셨음.

"_`<^&*^?"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기도 전에 욕으로 나를 굳히셨음.
너무 놀라서 가만히 멍청하게 서있으니, 가방에서 왠 화장품을 꺼내심.

브랜드를 보자마자 우리 브랜드가 아니라는걸 바로 알아챘음.

그런데 갑자기 화장품 뚜껑을 여는거임?

"?!!!!!!!"

뭐하는거지 생각도 미처 끝나기전에
그대로 남아있던 화장품을 나를 향해 뿌리며 외침.

"이것도 화장품이라고 파냐 이년아!!!"

그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마트안에 있던 모든 사람의 시선이 우리에게 꽂혔음.
금방이라도 눈물이 날 것 같았음.

그래도 그때의 나는 좀 강했었는지 나오는 눈물을 꾹참고,

"고객님 혹시 영수증 가지고 오셨나요?"

라고 떨리는 음성으로 물었음.
그랬더니 소리지르던걸 멈추고 나를 빤히 쳐다보며 대답해줌

"아니?"

그래도 다행히 대답해주는걸보니,
아예 말을 안들어주는건 아니다 싶어 바로 고객센터에 보내야겠다 생각을 함.

솔직히 혼자 감당할 자신이 없었음.

"구매하실때 사용했던 카드로 고객센터에서 구매내역 확인가능하니 확인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렇게 반신반의하면서 부탁어조로 말씀드리니, 내 말투때문에 그런건지 화장품 뿌려서 젖은 내 얼굴을 봐서 그랬는지.

일단 화를 좀 누그러뜨리고 고객센터로 향함.

그러고나서 2차 폭탄이 고객센터에서 터짐.
구매내역이 확인이 안된다는거임.

그사이 나는 매니저님한테 상황을 설명드렸음.
나는 그 이야기를 들었으면 당연히 바로 매장으로 온다던지. 그게 힘들면 해결책이라도 던져줄줄 알았는데. 매니저 한다는 말이.

"그래서?샘플 몇 개 쥐어주고 보내 그냥"
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당시 착했던 나는 진짜 매니저님 말대로 샘플몇개를 챙겨서 고객센터로 향했음.

그리고 샘플주고나서 샘플도 무기가 되어서돌아옴.

"내가 샘플 몇 개 받자고 지금 가져온게 아니잖아!!!" 이러면서
다시 나에게 던지심.

아까는 너무 당황해서 눈물이 났는데. 이쯤되니 나도 화가 났음

"고객님 상품 아까들고 오신것좀 보여주시겠어요?"

그리곤 화장품을 받아서 유통기한부터 확인함.
정확히 1년이 지나있었음. 화장품브랜드도 당시 마트내에서 판매가 이루어지지않는 제품이었음. 더 화가났음.

"고객님 여기서 파는 제품이 아닌것 같은데요"라고 먼저 이야기함

그랬더니 약간 당황한 기색이보였음

"뭐..뭐가!!!여기서샀다니까!!!!!"

그래서 이 기세를 몰아 더 몰아부쳤음.

"유통기한도 지금 1년지났구요. 왠만한 화장품은 개봉하시고 1년이내에는 써주시는게 좋으신데. 보통 판매를 할때 유통기한을 촉박하게 파는경우는 잘 없거든요.처음부터 제품에 이상이있으시면 가져오시는게 맞구요."

그렇게 조곤조곤 따지기시작하니 고객이 더 당황하기 시작했음.
그래도 마지막 자존심이었는지 얼굴이 상기된 채 소리를 지름

"그래서 뭐 어쩌라는거야!!!!!"

하지만 나도 이미 화난 상태라 굴하지 않고 말함.

"화장품 상태가 마음에 안드시는거면 제조사 측에 전화하셔서 물어보는게 더 맞는거 같은데요.고객님. 제가 판매를 하는거지 만드는사람은 아니 잖아요."

그러고 나서도 갈생각이 없어보이기에, 매장으로 돌아가 그 해당 제품 고객센터 번호를 찾아서 적어줌.

그랬더니 그제야 자기 갈길을 가심.

몇 년이 지났는데도 가끔 저 기억이 생각남.

을 중에서도 제일 을이었던 때라서 그러지 않나 생각함.

그래서 저 매니저랑 결국 일을 같이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3달정도 근무한뒤 일을 그만둠.(뒤에도 반복된 저런 대처방안과 안일함을 보여줘서)

제발 이런 손님도 이런 매니저도 생에 두번은 없었으면 좋겠음.


수상작 '화장품 일하다가 화장품 맞은썰'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올해 28살이 된 이지은이라고 합니다!


더콘테스트를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평소 여러 공모전에 관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을이 말하는 갑질 사연전수상을 축하 드립니다! 짝짝짝 멋진 수상소감 한마디 부탁드려요~!

생각지도 못하게 수상을 하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당시 당했던 상황들이 생각이 나서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갑질로 힘들었던 그 시절.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한 나만의 방식이 있다면?

주로 노래방에 가서 좋아하는 노래를 열창하며 그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나에게 갑질을 행했던 그 때의 에게 지금의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생 그렇게 살지 마세요.


받으신 상품은 잘 쓰고 계신가요? 상품 후기를 알려주세요!

식빵 방석이라고 해서 크기가 작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큰 사이즈에 놀랐기도 했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저의 가게에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더콘테스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처럼 계속 곁에 있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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