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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공모전 '발루비'님과의 인터뷰
발루비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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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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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6
<수상자 '발루비'님>
<수상작 '직박구리폴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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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였어요 한창 성적 호기심이 풍부한 나이,
집에 사람이 아무도없기만 하면 이때다 하고 수시로직박구리폴더를 열어 야구동영상을 볼때였죠.
그러던어느날 수요일.
다음날 학교에 장학사님이오시는 관계로 학교가 일찍 끝나는 날이 왔었죠.
저는 또 이때다 하고 집으로달려갔어요.
예상한대로 집에도착해 현관문을여니 신발이 제것 빼고는 아무것도 없었죠.
아무도없으니까 직박구리폴더다!! 하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그리고 직박구리폴더를 열고 야구동영상을 신나게 관람했죠.
그런데 중간에 제 욕구가 더 커지는것을 느꼈습니다. 바로 청각에 대한욕구말이죠....
저는 스피커소리를 올리기시작했습니다 . .
쩌렁쩌렁한 사운드에 마치 제몸은 듣기좋은 음악을 듣는 사람마냥 리듬을타기시작했죠..
그런데!!!!
스피커소리사이로 순간 불협화음이 들리기시작한건 야구동영상 속 주인공들이
공을 치는 자세를 바꾸기시작하는 잠깐의 고요사이였습니다.
"끼익.........."
안방 문이 서서히 열리는 소리......
'이 집에 나말고 누군가가있다 !!!!'
*
<수상자 인터뷰>
1. 간단한 자기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더 콘테스트 회사랑 도보로 10분 떨어진 곳에 주거하고 있는
28살 뮤지션입니다.
2. 더콘테스트를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평소 대학시절부터 공모전에 관심이 많고
꾸준히 공모를 하던 도중
2013년도에 참여하기가 쉬운 공모전 사이트를 인터넷에서 추천 받아 알게 되었습니다.
3. 사연이 무척 재미있어요! 그래서? 그 뒤엔 어떻게 됐나요?
인터뷰 질문이 참 좋은데요? 하하. 부시시한 모습의 아버지께서 나오시더군요. 일이 예기치 못하게 일찍 끝나서 집에서 주무시고 계셨던 겁니다. 물론 신발은 신발장안에 놓으셨구요. 나오시더니 “근데 무슨 소리냐?” 하시길래 철면피를 깔고 모르겠다고 연기를 했죠. 그런데 문제는 제가 아버지가 나오신 순간 동영상을 끈게 아니라 잠시 멈추고 창을 내려놨던 겁니다. 긴장하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하품하시면서 베란다를 보시길래 그 순간 전광석화와 같은 움직임으로 마우스 오른쪽 버튼과 키보드 C (닫기) 버튼을 이용해 순식간에 껐습니다. 등에 땀이 흐르긴 했지만 정말 스릴만점인 순간이었죠.
4. 수상품으로 받으신 컬러링북은 사용해보셨나요?
사실 컬러링북을 선물하는걸 좋아해요. 특히 집에 계신 여자분들이나 스트레스 받는다고 우울해하시는 분들한테 몇 번 선물하긴 했는데 제가 수상품으로 받게 되어 저도 같이 사용해보긴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시다시피 완전 수컷이라…… 현재는 가끔 사용합니다 ^^;
5. 회원님께 야구동영상이란?
왜그러세요 진짜…..휴 만루홈런과 같은 스릴입니다.
6. 직박구리로 4행시 부탁드려요!
직 직박구리 폴더 가지고 아드님 혹은 동생들을 (남편빼고)
박 박박 긁지 마세요.
구 구라 안치고
리 (리)이중에 안본 사람 한 명도 없어!!!!
7. 마지막으로 더콘테스트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인터뷰 질문이 너무 좋네요. 참 감사드리고요. ^^
저는 공모전이 대학생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이자 스펙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포토샵 같은 기술과 쥐어짜내야하는 아이디어로 인해 많은 분들이
다가가기 어렵게 느끼시는 것 같아 안타까운 면이 있었어요.
우리가 사실 아이디어를 막상 내려고 하면 놀 때 보다 생각도 안 나고
기발하지 않은 것 같아 어려워하잖아요.
또, 아이디어를 표현해야 되는데 디자인이나 문서작성 같은 기술력이
뒷받침이 안돼서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런데 더 콘테스트가 그 장벽을 해소시켜주는 것 같아 늘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기회도 주고요.
더 콘테스트를 통해 공모전에 더 깊이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
기술력도 갖추어 여러 공모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