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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글쟁이님

내 마음을 울리는 책 속 구절 공모전 '노래하는글쟁이'님과의 인터뷰!

노래하는글쟁이

내 마음을 울리는 책 속 구절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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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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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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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노래하는글쟁이'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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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평생 가장 여러번 읽었던 소설 책입니다. 횟수만 4번을 읽었던 책인데, 읽을 때마다 새롭고, 5살 제제가 아버지에게 맞아 이가 부러지고, 제제의 절친했던 친구, 뽀르뚜가 아저씨가 망가라치바 기차에 치여 숨졌을 땐 항상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이 장난끼 많고 어른들이 볼땐 말썽도 많이 피운 어린 제제, 하지만 단지 감수성이 풍부할 뿐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속박당하던 어린 제제에게, 둘째 누나와 뽀르뚜가는 유일한 친구들이 되어주었습니다. 아, 물론 라임오렌지나무 또한요.

먼저,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어린 시절이 겹치기도 하고, 지금 내가 살면서 과연 내 삶이 아닌 타인들의 시선들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살진 않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영화로도 최근 상영된 적이 있으니 영화를 보아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이제 제가 소개할 구절을 말씀드려야겠군요. 제제가 막내동생에게 '이제 이 작은 새를 너에게 줄게' 라고 말하는 부분 등 참으로 많은 구절들이 인상깊지만, 제가 꼭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구절은 '아이들은 왜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라는 제제의 외침입니다. 제제에게 말썽을 피운다고, 아니 아주 창의적인 장난을 치고, 심각한 해를 끼치지 않는 그 아이, 조금만 다른 방향으로 감수성을 더 일깨워주면 최고의 소설가, 아니 어떤 이가 될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제제, 우리들. 그렇다면 그런 창의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아이들에게 다그치고, 억압하기만 하는 우리들은 과연 5살 제제보다 철이 든 사람들일까요? 항상 읽으면서 가슴 먹먹해지면서도 뜨거워지는 무언가 있었습니다. 가끔 우리가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과연 우리가 동심이란 것, 아니 순수한 마음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누군가 조금만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을 사회 적응장애자로 낙인을 찍지 않는지, 그런 모습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5살 꼬마 제제는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제제가 아무 의미없이 풍부한 감성으로 음란한 노래를 부를 때, 아버지는 계속 다시 불러보라며 다그치고, 죽도록 팹니다. 음란한 걸 알았고, 인지하고 있는 아이였다면, 절대 그렇게 하지 못했겠지요. 감수성 풍부한 제제는, 일상의 좌절에 찌든 아버지에게 죽도록 맞고 철이 듭니다. 여기서 저는 철이 들었다는 걸, 우리 사회에서 말하는 '철'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철 듦이라는 것은 단순히 말썽 안피우고 조용히 있어야 되는 게 아니라 풍부한 감수성으로 다른 사람들을, 친구와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것, 그러한 모습이 아닐까 곰곰 생각해봅니다. 이 책에서 나온 제제, 뽀르뚜가, 제제의 선생님, 그리고 제제의 둘째 누나같은 사람들의 모습처럼요.

긴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왜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 이 한 문장을 곰곰 음미하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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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저에게, 아니 지금 이 시기를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질문하고 싶은 문장입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해주세요!
저는 지금 고려대학교(세종캠퍼스)를 다니고 있고요, ‘노래하는 글쟁이’라는 필명으로 공모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 더콘테스트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사실 처음엔 글쓰는 것을 좋아해 인터넷으로 백일장, 글쓰기 대회 등을 찾아보다 우연히 ‘더콘테스트’를 알게 되어 지금까지 참여하고 있습니다.


3. 더콘테스트 내 마음을 울리는 책 속 구절 공모전 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책 속 구절 공모전 전까지 40개가 넘는 공모전을 참여했는데, 아쉽게도 모두 당선되지 못했어요.
특히 전자신문 평론은 10월을 제외하고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 모두 도전했는데 당선되지 못했어요.
그러는 중에 책 읽고 글쓰는 걸 좋아해 책 속 구절 공모전도 참여하게 됐죠.
기대하지 않고 있던 공모전이었는데 드디어 이렇게 첫 수상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4. 책을 자주 즐겨 읽으시나요?
사실 중학교 때 이후로 책들을 많이 읽지 않았어요.
문제집을 푼 적은 많았지만, 좋아했던 소설이나 다른 서적들을 많이 읽지 않았던 게 아쉽습니다.
어릴 때 읽은 책들이 오히려 단순히 문제집들에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감수성과 정보들을 주고 독해력에도 도움을 주는데 저는 그러질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그런 건지, 책 읽는 속도도 느리고요.
하지만 책 읽는 걸 좋아하고, 앞으로 시간을 내서라도 책을 읽을 생각입니다.
때론 우리가 너무 전공서적이나 딱딱한 문제집을 푸는 기계가 되어가지 않나, 의문을 가져봐야 할 것 같아요,
혹시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떤 책이든 관심있는 분야의 책들을 많이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5. 수상한 책에 다른 구절들도 소개해주세요!
책의 구절들이 지금 선명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공모전에 말씀드렸던 제제가 동생에게 ‘이제 내 가슴속 작은 새를 너에게 줄게’ 라는 부분이 인상깊은데요.
제제의 가슴 속에서 재잘거리던 새를 이제 자신의 동생에게 주겠다는 말에서, 자신이 애지중지 길러오던 무언가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배려를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어요. 한층 더 성장한 거죠.
그리고 두번째로는 뽀르뚜가의 차 뒤에 몰래 올라타 박쥐놀이를 한 제제가 뽀르뚜가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후에, 다른 일로 인해 발을 다쳐 절뚝이며 걷고 있는 제제를 위해 차를 탄 뽀르뚜가가 이런 말을 합니다.
‘꼬마야, 괜찮니?, 차에 타거라.’ 가족조차 자신을 이처럼 챙겨주지 않았는데, 원수를 졌다고 생각한 사람이 이런 말을 한 겁니다. 가슴이 울먹해지지 않나요?
실제로 이후 차를 태우고 병원치료까지 받게 해줍니다.
여러분은 ‘이 사람이 나의 아버지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나요?
제제는 나무 아래서 뽀르뚜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뽀르뚜가, 내 아빠가 되어주면 안돼?’ 여기서 자신의 아빠한테서 자신을 돈 주고 사주면 안되겠냐는 말까지 한 걸로 기억합니다만, 지금 책이 없어서 알 수가 없네요.
어찌됐든 자신의 아버지가 되어주면 안되냐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끈끈한 사랑이 있을까요?
그런 말을 하거나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 옆에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6.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무엇인가요?
요즘 역사 관련 서적들을 읽고 있고 있는데요, 특히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아직 다 읽진 못했지만 너무나 감명깊게 읽고 있습니다.
역사 책뿐 아니라 모든 책에는 저자가 있고 발행년도가 있잖아요?
그 저자가 어떤 사람이고, 발행년도가 어떤 시기인지 책을 읽기 전에 확인해보고 읽으면 더 인상깊게 책을 읽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예를 들면, 소설도 1960년대의 힘들었던 시절의 소설과 지금의 소설은 주제도 다를 수 있고, 저자의 가치관도 다를 수 있겠죠. 이런 점들을 짚어준, 더 깊은 독서를 위한 훌륭한 역사책이라 생각합니다.


7. 20대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아직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꼭 읽어보시면 좋을 책이라 생각하고요.
황순원 작가의 ‘개밥바라기별’을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시대의 힘겹고 비틀거리는 청춘을 묘사했는데, 무척 공감이 되는 소설이에요.
특이한 건 여러 주인공들이 등장하는데, 각각의 주인공 한명, 한명의 시각으로 서술을 달리한단 점이에요.
이 사람의 시각으로 봤을 땐 이렇고, 또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봤을 땐 이렇고, 슬프고 씁쓸하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너만 그런 삶을 사는 건 아니야.’라고 외치는 듯한 힘을 주는 소설임엔 틀립없는 것 같아요.


8.’독.서.왕’으로 3행시를 지어주세요!
독 : 독하게 마음먹고, 원하는
서 : 서적들을 마음껏 읽고, 진정한 독서의
왕 : 왕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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